영남권 다진 홍준표, '스트롱 안보' 내걸고 보수층 공략

입력 2017-04-19 11:48   수정 2017-04-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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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다진 홍준표, '스트롱 안보' 내걸고 보수층 공략

美대사대리 접견하고 '안보 독트린'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슬기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영남권 민심 다잡기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9일 안보 일정에 집중한다.

전날 부산 유세에서 "북한이 선택하는 후보를 우리가 밀어서야 되겠느냐"며 야권 후보들을 향해 이념공세를 폈던 홍 후보는 안보행보를 이어가면서 보수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비롯해 양국 관계의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한 핵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안보) 시국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통상현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2011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표 시절 한미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를 주도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접견을 끝낸 뒤에는 당사에서 '홍준표 안보 독트린'을 발표한다.

전술핵 재배치를 통해 한반도 핵 균형을 달성하고 정예부대인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공세적 안보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홍 후보의 주장이다.

'홍준표 안보 독트린'에는 '스트롱 안보'라는 이름 아래 더 구체화한 공약과 정책을 담았다. 사이버 해킹과 테러 등 국가 체제를 위협하는 일체의 것들로부터 대비하는 방안을 담은 '포괄 안보'도 새롭게 추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4·19 혁명 57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수유리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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