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인 성철 스님(1912∼1993)의 '백일법문' 50주년을 기념해 대중강좌가 마련된다.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方丈)에 추대된 뒤 그해 겨울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첫 동안거를 맞아 대중을 위해 백일 동안 불교 전반에 대해 강설한 법문이다. 방대한 불교 교설 중 근본이 되는 내용만 골라 간명하고 알기 쉽게 풀어내 법문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제자 원택 스님이 이를 책으로 엮어냈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는 오는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백일법문' 강독회를 연다.
8년간의 장좌불와(長坐不臥·밤에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10년간의 묵언(默言) 등 오랜 수행을 통해 성철스님이 깨달은 불교의 본질과 중도(中道)사상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자리다.
불교인재원은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강백(경전 강의에 뛰어난 스님)으로 평가받는 고우 스님이 불교입문서로 특별히 추천할 만큼 교리 정리가 잘 된 책"이라며 "백일법문 50주년을 맞아 전문가와 대중들이 함께 백일법문을 공부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택스님을 비롯해 서재영 불광연구원 박사, 박희승 성철연구원 교수, 박인석 동국대 학술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불교인재원은 이와 함께 오는 5월 12일부터 7월 21일까지 생활참선 입문 코스도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불교인재원 홈페이지(www.injaewon.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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