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력사용-외교적 해결 이중 메시지 시사

입력 2017-04-19 17:06   수정 2017-04-19 17:08

美, 무력사용-외교적 해결 이중 메시지 시사

칼빈슨함 한반도 지각 출동은 강온 전략 때문(?) < WP>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해군 항모 칼빈슨함의 진로를 둘러싸고 일부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군사력을 앞세운 강경 압박 전략과 동시에 사태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이중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급거 한반도 근해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던 칼빈슨함이 아직 북한과 먼 해상에 머물면서 지체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의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시사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있어 매력적인 선택(옵션)들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주 행정부 최고위 관리들로부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나온 다소 상충하는 발언 등 이중 메시지를 통해 일단 미국 측의 강경한 수사가 억지 효과를 발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대북 정책에서 이전 미국 행정부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그들의 전략은 북한에 대해 경제 및 외교적 압박이라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답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아시아 전문가 패트릭 크로닌은 "선택(옵션)들을 살펴본 트럼프 행정부가 양면을 지닌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는 보복할 수단들을 갖고 있고 동맹들을 분명히 보호할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시작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시리아나 기타 지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공격을 예로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으로 협상을 통한 해결방안을 내비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한국 휴전선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동맹의 인내가 소진됐다고 경고하면서도 '변화를 원하며 평화적 수단을 통해 (비핵)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펜스 부통령이나 H.R.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및 다른 고위 관리들의 이중적인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백악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의지를 확신시켜 중국이 무역관계를 이용해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국경지대의 거대한 분쟁을 피하도록 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잘 다뤄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미국과 동맹들이 나설 것"이라고 한 발언도 더욱 강력한 제재와 외교노력 재개에 방점이 실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무부 관리들이 (북핵) 교착상태의 해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은 이번 주 "오늘 내일은 아니지만, 해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불법적 프로그램들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칼빈슨함이 한반도 근해에 있지 않고 수천 마일 떨어진 인도양 상에 있다는 사실이 북한 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WP는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