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과 함께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재차 촉구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수출기업이 높은 수준의 시장 접근에 이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해 일본이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일본과 균형 있는 무역관계를 요구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국 간 협의에서 각국과 무역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펜스 부통령이 전날 열린 미·일 경제 대화에서 "이 대화가 장래에 자유무역협정(FTA) 공식협상을 시작하는 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양자 간 무역협상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양자 무역협상에 나설 경우 미국 측이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 개방 등 다양한 요구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최대 경제인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선 미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경제계 관계자들이 올해 가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하자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도 찾아달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면담에 동석한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를 향해 전용기로 출발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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