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 개통하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서 선보일 꽃과 나무 2만 4천85주 심기 작업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로 7017에는 메인 보행길 상부에 2만 3천658주, 만리동 광장에 218주, 서울스퀘어 인근 퇴계로 교통섬에 209주를 각각 심었다.
시는 "시작점인 퇴계로 회현역 5번 출구에서 종점인 만리동 방향으로 가면 'ㄱ'에서 'ㅎ'에 이르기까지 꽃과 나무가 가나다순으로 심겨 있다"며 "걸어가며 자연스레 수목의 이름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로 7017에는 가지과, 갈매나무과, 감나무과, 감탕나무과로부터 포도과와 회양목과에 이르기까지 50과 228종의 다양한 나무가 마련됐다.
특히 바닥에는 '과'(科)를 구분하는 선, 한글 이름과 라틴어 학명을 적은 명판을 설치해 알아보기 쉽게 했다. 화분마다 QR코드와 NFC태그를 단 종(種) 명판도 달았다.
시는 "앞으로 출시할 서울로 7017 앱을 이용하면 QR코드로 각 나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로 7017에 심을 수종을 선정하고자 조경 담당 공무원 등을 지난해 5∼10월 전국 방방곡곡에 보냈다. 유명하다는 수목원, 식물원, 나무농장 등 30여 곳을 샅샅이 찾아다녔다.
서울로 7017 조경 설계자 벤 카이프가 국내 농장을 방문해 수목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로 7017에서 선보일 원형 화분은 토심, 토양, 배수층을 다양하게 꾸며 맞춤형 생육환경을 조성한다.
화분 645개 가운데 126개는 벤치 겸용으로 설계돼 시민들이 걷다가 잠시 앉아 쉬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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