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주장 김재호가 끝내기 안타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김재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1이던 9회 말 2사 2루에서 삼성 구원 권오준에게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행운의 불규칙 바운드는 잠실의 주인인 두산 편이었다.
9회 말 선두 박세혁이 날린 땅볼 타구는 삼성 1루수 이승엽 앞에서 갑자기 높게 튀었다.
2루수 조동찬이 뒤를 받쳤으나 타구는 그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끝내기의 포문을 연 박세혁은 후속 박건우의 보내기 번트 때 2루에 갔다.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김재호가 호투하던 권오준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2-1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천적인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4안타 0점으로 봉쇄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1-0에서 8회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제구 난조로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니퍼트 승리는 날아갔다.
천신만고 끝에 8회 동점을 만든 삼성은 두산 이용찬을 공략하지 못하고 더는 점수를 못 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1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닉 에반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 위를 정통으로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김대우로 교체됐다.
우규민은 단순 타박상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 얼음찜질로 부기를 빼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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