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삼성서 우승할 기회 만들어준 선수들 고맙다"

입력 2017-04-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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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삼성서 우승할 기회 만들어준 선수들 고맙다"

추일승 감독 "외국인 선수 1명과 이승현 5반칙이 아쉽다"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45)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91-84로 이겼다.

6강과 4강을 연달아 3승 2패로 통과한 삼성은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2014-2015시즌부터 삼성 정식 사령탑이 된 이상민 감독은 감독 첫해에 최하위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올해는 정규리그 3위의 성적표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끊었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팀이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기쁘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선수 시절 삼성에 와서 우승을 못 해본 것이 아쉬웠는데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현대와 전주 KCC에서만 뛰던 이 감독은 2007-2008시즌 삼성으로 이적했고 이후 챔피언결정전에 두 차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6강부터 5차전까지 치르느라 굉장히 힘들 텐데 체력, 정신력으로 어려운 부분을 이겨내 줬다"며 "힘들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우승까지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인삼공사에 대해 그는 "골밑과 외곽이 모두 좋은 팀"이라고 경계하며 "그러나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처럼 외곽이 받쳐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은 인삼공사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식은땀까지 났다"고 힘겨워 한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에 챔피언결정전에 가면 들뜨기도 하고 코트에서 제 기량만 발휘하면 됐지만 감독으로서 올라가게 되니 책임감이 훨씬 크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제 감독 3년 차인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더 배우고 노력해서 챔피언결정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외국인 선수 한 명의 아쉬움이 컸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오리온은 이날 가드 오데리언 바셋이 2분 12초만 뛰며 무득점에 그쳐 사실상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삼성을 상대해야 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5반칙으로 나가면서 수비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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