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51.16%로 최초 집계보다 1천594표 더 늘어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분 재검표를 거쳐 집권 좌파 후보의 당선을 재확인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관위는 전날 총 유효투표 1천63만7천996표 중 12%에 해당하는 127만5천450표를 재검표한 결과, 여당인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레닌 모레노 후보(64)가 51.16%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모레노는 재검표를 통해 지난 2일 대선 결선투표 집계 때보다 오히려 1천594표를 더 얻었다.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는 48.84%를 기록했다.
재검표는 수도 키토 북부에 있는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미주기구(OAS)와 남미국가연합(UNASUR)이 파견한 참관단이 배석하고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를 99.65% 개표한 결과, 모레노 후보가 51.16%를 득표해 48.84%를 얻은 라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22만6천 표였다.
라소 후보는 그러나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여론조사기관 3곳의 출구조사 결과 등을 거론하며 선거부정 의혹과 함께 전면 재검표를 주장했다.
최초 개표 과정을 참관했던 미주기구는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가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인정하며 야권이 제기한 선거부정 주장을 일축했다.
그런데도 야권과 지지자들이 선관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 선관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전면 재검표를 거부하는 대신 기술적인 문제로 논란이 된 투표에 대한 부분 재검표를 결정한 바 있다.
모레노 당선인은 다음 달 24일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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