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천·여주서 38일간 '삶의 노래' 주제로 진행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세계 76개 국가의 도자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1일 오후 3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8일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20일 도에 따르면 '서사-삶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22일 본격적으로 시작해 다음달 28일까지 광주 곤지암도자공원과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일대에서 펼쳐진다.
행사 기간 여주 도자세상의 세계생활도자관 주제전 '기념-삶을 기리다'에서는 현대 작가들의 골호(뼈단지) 작품 230여점이 선보인다.
골호는 화장 후 뼈를 담아 매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다. 골호 도자기를 통해 죽음과 삶을 재조명하게 된다.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내 경기도자박물관의 '기억-삶을 돌아보다' 주제전에서는 한국의 흙 인물상 '토우(土偶)', 중국의 흙 인형 '도용(陶俑)'과 집 모양 토기 '가형명기(家形明器), 일본의 흙 인형 '하니와와' 등 유물 80여점과 이를 재해석한 현재 도자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이천 세라피아 내 세계도자센터에서는 '기록-삶을 말하다'를 주제로 로버트 아네슨, 바이올라 프레이 등 60∼70년대 조형도자 작가를 소개하고, 국내외 작가 20여명의 현대도자작품 80여점을 전시한다.
이런 주제전 외에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는 세계 도예작가들의 등용문 '2017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10점의 국제공모전 주요 수상작과 예선을 통과한 91점 등 역대 최대규모인 76개국 2천470점이 출품됐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제5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공모전'이,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이탈리아 도자 중심지인 파엔자시 도예작가들이 참여하는 '이탈리아 국가교류전'과 '2017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이 각각 마련된다.
이밖에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장인정신이 담긴 '도자시연 이벤트'와 참여 작가-관람객이 함께 도자정원을 만들어가는 '증식하는 도자정원 이벤트'가 열린다.
이와 함께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도예작가와 함께하는 1대 1 물레체험과 핸드페인팅 등의 '신나는 도자놀이방', 장애우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장애체험 도자시연 이벤트'를 하고,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전통공예원 입주작가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개막식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해당 지역 시장·군수, 지방의원, 도예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선언 세레모니, 도자박물관 오픈식, 광주시 판매장 개장식 등으로 진행된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