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릉 6박7일 '자전거 타고 국토 종주'…연합뉴스 공동주최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 등 참가…다양한 문화체험·특강 행사
(제주·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2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성공 개최와 관심 제고를 위한 특별한 '자전거 투어'가 전국을 돌며 펼쳐진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3~29일 남쪽 끝 제주에서 강원도 평창과 강릉까지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주하는 "같이가요 제주! 함께가요 평창!" 행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주한미국대사관 자전거 국토종주단이 23일 오전 제주 중문에서 힘차게 출발해 29일 강릉 경포에 도착하는 6박7일 간의 '자전거 외교(Bike Diplomacy)' 대장정이다.
국토종주단이 지날 코스는 제주∼전남 고흥∼순천∼남원∼경남 함양∼거창∼경북 김천∼안동∼충북 단양∼강원 평창∼강릉으로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마크 캐닝 주한 미대사관 문화교육담당관이 주관한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빌 하우드 전 평화봉사단원, 대한 사이클 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동환 1986 서울아시안게임 도로 자전거 금메달리스트, 이명숙 하와이 코나 철인3종경기 여자부 우승자, 민병윤 계림공영 CEO, 전상우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 등이 구간별, 혹은 전 구간 종주에 참가한다.
특히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스티븐스 전 대사는 자전거 마니아로, 대사 재임시절 국내 곳곳을 자전거로 돌아보며 자전거 외교를 펼쳤다.
그는 재임 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2011년 8월 강원도 자전거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방문지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미국 문화를 함께 나누는 여러 행사를 펼친다.
순천 낙안읍성과 함양에서는 두부와 떡 만들기, 전통 사찰에선 절집의 건축양식과 불교문화, 사찰음식을 체험한다.
안동 하회마을에선 한옥의 아름다운 멋을 보고, 단양에서는 대강 양조장에 들려 소백산 자락에서 흐르는 천연수와 솔잎으로 빚은 막걸리를 맛본다.
캐닝 담당관과 스티븐스 전 대사는 방문지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도 찾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미 양국 우호를 다지는 공공외교 행사도 연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에서는 올림픽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전상우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관심 제고는 물론 직접 만나 교류하는 풀뿌리 외교로 서로의 문화를 들려주고 이해하며 한미 우호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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