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최소 3명이 숨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우파 야권연대 민주연합회의(MUD)와 지지자 수만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식품과 생필품 부족, 세자릿수에 달하는 물가상승 등 경제난을 야기하고 독재를 일삼는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최루탄 가스를 쏘는 경찰과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시위는 격화했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도 이날 카라카스 도심에서 맞불 시위를 했다.
시위 도중 카라카스 인근에서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던 학생 카를로스 모레노(17), 콜롬비아 국경도시 산 크리스토발에서 대학생 파올라 라미레스(23)가 각각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또 카라카스 외곽에서 군인 1명이 총격에 사망했다.
이에 이달 들어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8명으로 늘었다.
주최 측은 다음 날인 20일에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야권연대 측 지도자이자 2012년 베네수엘라 대선 야당 후보였던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우리가 오늘 수백만 명이었다면, 내일은 더 많은 우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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