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의 차기 수장으로 조원태(42)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KOVO는 20일 오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단장 간담회를 열고 KOVO 총재 선임안을 논의했다. 남녀 13개 구단 중 우리카드와 흥국생명을 제외한 11개 구단 단장이 모였다.
이날 내린 결론은 "25일 총회에서 새로운 KOVO 총재를 추대한다"이다.
하지만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는 "대한항공 배구단 구단주인 조원태 사장을 추대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며 "대한항공 내부에서 결정을 내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 총회 전에 대한항공 내부에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OVO 단장들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었고 "구단주 3명의 총재 취임 의사를 타진한 뒤 20일에 다시 논의한다"고 합의했다.
보름 사이 후보는 한 명으로 좁혀졌고, 5일 후에는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구자준(67) 현 KOVO 총재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다.
지난 2012년 11월 제4대 KOVO 총재로 취임한 구 총재는 전임 이동호 총재의 잔여 임기 1년 6개월간 연맹을 이끌고 2014년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총재로 재추대됐다.
정치인을 배제하고 연맹 회원사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총재를 맡자는 2014년 4월 이사회 의결에 따라 각 구단은 구단주 중 한 명을 새 총재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 구단 단장은 "처음에는 구 총재의 연임 얘기가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구단주가 총재를 맡기로 한 이상 의결한 내용대로 현 구단주 중 한 명을 총재로 추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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