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필리핀까지 타격 가능…사드 맞서 제1열도선 방어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최현석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맞서 새로운 미사일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와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가 20일 보도했다.
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한 미사일 여단은 상부의 명령을 받아 중단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새 미사일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이 미사일 부대는 중국은 차세대 탄도미사일인 둥펑-16 개량형을 운용할 예정이며, 부대를 구성할 부대원 등은 이미 훈련에 들어갔다.
둥펑-16 개량형은 중국의 최신형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다탄두 설계를 차용했고, 사정거리는 1천㎞에 달한다.
동방일보는 둥펑-16 개량형이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타격 가능하며, 사드에 맞서 제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의 방위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둥펑-16과 함께 둥펑-16 개량형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방일보는 지난달 21일에도 중국군이 공군 26개 이상 연대(團)에서 병력을 차출해 미사일 대대(營)를 신설하고 24시간 전투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중국 전문가는 새 미사일 부대가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훙치(紅旗·HQ)-19'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훙치-19만 사드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동방일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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