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무장경찰 1천500명 증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달 차량 테러를 당한 영국이 무장경찰에게 차량 테러가 일어나고 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운전자를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영국경찰서장협의회(NPCC) 사이먼 체스터맨 부서장이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스터맨 부서장은 "차량이 무기로 이용되면 우선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 특히 대형 트럭의 경우 그렇다"며 "예를 들어 차량으로 범행 차량을 막기는 어렵다. 따라서 운전자에게 총을 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업무지침에선 움직이는 차량 운전자에게 총을 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총을 쏘지 말라고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쏜 총알이 차량의 창문 등에 맞고 퉁겨져 나와 유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침 변경은 지난달 칼리드 마수드(52)가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 한 축을 인도에 올린 뒤 질주해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차량 테러가 벌어진 이후 나왔다.
아울러 체스터맨 부서장은 2018년 4월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배치 가능한 무장경찰 인력을 약 1천500명 증원해 모두 1만500명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1천명 증원은 정부가 예산을 대고 나머지 500명은 경찰 자체 예산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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