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부서 'IS 가담' 혐의자 또 대거 풀려나(종합)

입력 2017-04-21 00:18   수정 2017-04-21 09:23

터키 중부서 'IS 가담' 혐의자 또 대거 풀려나(종합)

코니아州법원 15명 불구속 수사 결정

2003년 HSBC 폭탄공격 가담 알카에다 대원 체포…"이슬람 성직자로 은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가담 혐의로 구금된 이들이 또 대거 풀려났다.

터키 중부 코니아주(州) 법원이 이달 18일(현지시간) IS 가담 혐의자 15명에게 불구속 수사 결정을 내렸다고 터키 도안뉴스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풀려난 IS 가담 혐의자 가운데 9명은 보석 결정이 내려졌다.

코니아는 새해 첫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로 39명을 살해한 테러범이 터키에 입국한 후 체류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작년 이스티클랄거리 폭탄공격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IS 대원이 풀려났다.






터키는 2015년말 IS 격퇴전에 본격 동참하기 전까지 IS의 신병 확충경로이자 대원 중간기착지, 보급로로 활용됐다.

당시 터키는 극단주의 추종자들의 불법 월경을 방치하고, 국내 IS 조직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외부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터키에는 IS 등 극단주의조직의 하부 조직이 비활동 상태로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러시아 사법당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 폭탄공격범이 터키의 '국제 테러조직'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작년부터 IS가 배후로 파악된 공격이 급증하자 터키당국은 전국적으로 IS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거주가 일정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피의자들이 수시로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전날 터키 북부 잔크르주(州)에서 2003년 11월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HSBC은행과 영국영사관 차량폭탄공격에 가담한 알카에다 대원이 체포됐다고 터키 일간 휘리예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붙잡힌 알카에다 대원은 잔크르에서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체포된 후 심문에서 14년 전 범행 혐의를 시인했다.

2003년 당시 HSBC은행·영국영사관 차량폭탄공격으로 27명이 숨졌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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