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협동원건축사사무소와 감이디자인랩이 공동 응모한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이 뽑혔다고 서울시는 21일 밝혔다.
당선작은 한양도성 발굴 유적을 최대한 존중하고 돋보이게 배치 계획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49개, 해외 71개 등 120개팀이 참가등록했고 최종 국내 14개 등 21개팀이 작품을 냈다.
성균관대 이상해 명예교수와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5명이 심사했다.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은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공사에 착공, 완료한다.
현장유적박물관 조성 사업은 조선 태조·세종·순조 연간 축성기법을 보여주는 95m 구간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체 부지에 순성길과 탐방로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회현자락에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시민들이 발굴, 보존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작으로 황두진건축사사무소와 서울시립대 공동 '기억의 발굴', 가작으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 '순성하다, 탐성하다'가 선정됐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 유구로 보여주는 가장 넓은 유적지이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 흔적이 중첩된 곳"이라며 "한양도성 유적 축성기술과 발굴 보존과정을 체험하는 역사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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