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17년 만에 절반↓…재배농가 줄고 후계 농업인도 부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대표적 과일 배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시와 울산원예농업협동조합은 2016년 말 기준 배 재배 면적은 800㏊, 생산량은 1만2천t이라고 밝혔다.
2000년 재배지 1천558㏊, 생산량 3만1천160 t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예농업협동조합은 역대 최저라고 설명했다.
배 재배 농가도 2000년 1천700여 곳에서 지난해 1천100여 곳으로 급감했다.
최근 5년 동안 재배지와 생산량 추이를 보면 2011년 1천120㏊(생산량 2만3천419t), 2012년 1천117㏊(1만6천962t), 2013년 1천113㏊(1만6천962t)로 줄었다. 2014년에는 996㏊로 처음 1천㏊ 이하로 떨어졌으나 생산량은 풍년으로 늘었다가 2015년 다시 900㏊(1만5천957t)로 감소했다.
재배지와 생산량, 농가 수가 모두 줄고 있는 것은 수입 과일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농업지역의 도시화로 재배 면적이 줄고, 농업인 고령화와 함께 배를 재배하려는 후계 농업인이 없다는 점도 감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배원예농업협동조합 관계자는 23일 "울산은 나주·천안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배 재배지"라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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