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부산 도시농업…귀농귀촌박람회서 우수상 받아

입력 2017-04-23 09:30  

앞서가는 부산 도시농업…귀농귀촌박람회서 우수상 받아

1998년 삼락공원 주말농장으로 처음 시작…4만3천명 종사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하는 2017 귀농귀촌청년창업박람회에서 도시농업 부문 우수상을 받는다.

부산은 2011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전인 1998년에 국토부로부터 하천부지 사용 허가를 얻어 삼락공원에 6만6천㎡의 주말농장을 조성하면서 처음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했다.





이 주말농장은 1천여 명의 시민에게 분양돼 지금의 공영 텃밭의 시초가 됐다.

2005년부터는 부산도시농업박람회를 열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 20일 개막해 23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올해로 5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가 4회, 광주도시농업박람회가 1회인 것과 비교하면 부산 도시농업박람회의 역사와 전통은 훨씬 오래됐다.

부산은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해 있고, 그와 맞물려 도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관심과 건강에 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다른 시도에 비해 먼저 도시농업을 시작했다.

부산의 도시농업 인구는 2011년 1만9천명에서 2015년에는 4만3천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도시농업을 함께 하는 5가구 이상이 모여 100㎡ 이상의 텃밭을 경작하는 '도시농업 공동체'는 부산도시농업전문가협회를 비롯해 모두 35개가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해운대구에서 12개의 도시농업 공동체가 가정주택과 상가 옥상을 활용한 옥상 텃밭과 자투리땅을 이용한 소규모 텃밭을 가꾸고 있고, 농지가 많은 기장군에는 15개의 공동체가 농장 형태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무공간을 녹색으로 꾸미는 그린힐링오피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린힐링오피스는 실내 공간에 어울리는 공기정화 등 기능성 식물을 사무공간 면적의 5%에 심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실제로 사무공간에서 기능성 식물을 키우면 폼알데하이드는 50.4%, 톨루엔은 60.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부산시는 귀농귀촌 지원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농업기술센터에서 '그린 유턴' 과정을 운영하며 일 년에 3기씩 90명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농사에 필요한 다양한 작물 관련 기본교육, 토양관리, 병해충 방제 요령, 농기계 사용실습, 텃밭관리실습, 땅 구매 요령 등 다양하다.

상시 컨설팅으로 일주일에 20∼30명씩 귀농귀촌 관련 전화나 방문 상담도 한다.

엄영달 부산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지원팀장은 23일 "도시농업은 '2평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도시농업으로 농업을 이해하며 농산물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힐링과 여가생활의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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