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메시의 자존심 대결, 24일 리그 1위 놓고 혈투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축구 최고의 더비로 꼽히는 '엘클라시코'가 2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피할 수 없는 정면 대결을 펼친다.
현재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가 31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23승 6무 2패 승점 7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32경기에서 22승 6무 4패 승점 72점을 기록 중인데, 이날 경기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다.
프리메라리가는 총 38라운드로 진행한다.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 2차전에 모두 승리하는 등 기세가 좋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팀 분위기는 침울하다.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유벤투스에 무릎을 꿇어 탈락했다.
더군다나 공격의 한 축인 네이마르는 지난 9일 말라가와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엘클라시코에 뛰기 위해 스페인 축구협회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 핵심 공격수 개러스 베일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합류했다.
베일은 엘클라시코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엘클라시코를 최강의 전력으로 치르기 위해 힘을 비축했다.
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난 15일 스포르팅 히혼과 경기에서 빼면서 체력을 비축했고,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경고 누적 사태를 사전에 차단했다.
다만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페페가 시즌 아웃됐다는 점은 걸린다.
호날두와 메시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순위에선 메시(29골·1위)가 호날두(19골·3위)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뮌헨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역대 최초로 UEFA 주관 경기 100골을 달성했다.
반면 메시는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 도중 얼굴을 그라운드에 처박는 굴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최근 개인상을 호날두에게 모두 내주고 있는 데다, 탈세 혐의 항소심 선고일도 다가와 답답한 상황이다.
1902년 시작된 엘클라시코는 총 265차례 열렸으며 바르셀로나가 109승 59무 97패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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