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 지휘봉을 잡게 된 현주엽(42) 신임 감독이 '재미있는 농구'를 기치로 내걸었다.
현주엽 감독은 21일 LG의 제7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현역 시절 '매직 히포'로 불릴 정도로 재치있는 농구 센스가 돋보였던 현주엽 감독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도 늘 어시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파워와 개인기, 패스 능력 등을 두루 겸비한 현 감독은 "역시 성적을 내려면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수비"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래도 보는 분들이 재미가 없으면 그 농구는 즐거운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농구 철학을 설명했다.
현 감독은 "일단 관중 여러분이 보셨을 때 '아, 그래도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현 감독은 "은퇴한 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도록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초보 감독이라 경험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도록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가드 김시래, 슈터 조성민, 센터 김종규 등 포지션별로 수준급 선수를 보유해 다음 시즌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현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개인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주축 선수들의 이름값에 기댈 것이 아니라 기량을 끌어올려야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 감독은 "아직 첫 시즌 목표를 정한 것은 없다"며 "일단 최근 LG가 플레이오프에 2년 연속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두고 상위권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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