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 쓰러진 부총학생회장을 대신해 21일 단식을 결의했다.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이날 관악캠퍼스 자하연 앞에서 선포식을 열고 단과대 학생회장과 동아리연합회장 등 11명이 24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총장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고통을 호소하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선포식에서 김민선 사범대 학생회장은 "대학본부는 단식하는 이들의 저체온증을 막기 위한 이불 반입을 거부하고, 옆에서 돌봐줄 인원 교체도 용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총학생회장이 목숨을 걸고 우리의 목소리를 지켰듯이, 단과대 대표자들인 우리도 무거운 책임을 안고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4일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어 12일부터 임 부총학생회장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내달 1일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총궐기 집회를 열 계획이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