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보스 베이비'…5월 황금연휴 한미일 애니메이션 대결

입력 2017-04-23 09:43   수정 2017-04-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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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보스 베이비'…5월 황금연휴 한미일 애니메이션 대결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극장가에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쏟아진다.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볼거리를 자랑하는 미국 애니메이션부터 감성적인 스토리와 영상이 돋보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토종 캐릭터를 내세운 한국 애니메이션까지 한·미·일 3국의 애니메이션이 대결하는 양상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만한 애니메이션 3편을 꼽아봤다.


◇보스 베이비 =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를 만든 제작사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어느 날 굴러들어온 아기 동생에게 엄마·아빠의 사랑을 모두 빼앗겨 버린 7살짜리 팀과 7개월짜리 동생 '보스 베이비'의 팀플레이를 통해 형제애를 유쾌하게 그린다.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카락에 검은색 정장을 빼입고 나타난 동생의 정체는 '보스 베이비'. 아기를 만들어내는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로 비밀 임무 수행 차 7살 소년 팀의 집에 오게 된 것이다.

앙증맞은 외모의 보스 베이비는 팀의 부모님 앞에선 울고 떼쓰는 아기의 모습이지만 팀 앞에선 보스로서의 본색을 드러낸다.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며 티격태격 싸우던 팀과 보스 베이비는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팀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보스 베이비는 '베이비 주식회사'를 위협하는 라이벌 '퍼피 주식회사'의 신제품 애완견 출시를 막기 위해서다.

귀여운 아기 캐릭터들이 퍼피 주식회사에 맞서 펼치는 모험 장면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액션과 추격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배우 알렉 볼드윈이 중후한 목소리로 보스 베이비의 목소리 연기를 한다.

북미에서는 개봉 당시 영화 '미녀와 야수'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월 3일 개봉.




◇목소리의 형태 =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소녀 쇼코와 그녀를 괴롭혀왔던 소년 쇼야가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 그려내는 로맨스를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누적 판매 300만 부를 기록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초등학교 시절 첫 만남에서부터 고등학교에서의 재회까지, 두 주인공의 감정과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다룬다.

일명 '쿄애니'라고도 불리는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으로 감동적인 원작의 스토리에 감성을 깨우는 작화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본 개봉 당시 '너의 이름은'에 이어 일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면서 누적 관객 170만 명을 기록했고,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각본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5월 9일 개봉.




◇슈퍼 빼꼼:스파이 대작전 = 커다랗고 동그란 눈과 엉뚱 발랄한 미소, 통통한 D라인을 자랑하는 빼꼼은 북극곰을 기반으로 탄생한 토종 캐릭터다. 2006년 EBS와 투니버스에서 TV 시리즈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으며, 영국 BBC 등 해외 각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슈퍼빼꼼:스파이 대작전'은 얼어붙을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고뭉치에서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 빼꼼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빼꼼 시리즈와 달리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험과 액션을 보여준다.

임아론 감독은 "환경 보호 메시지, 따뜻한 '포옹'의 의미 등을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아이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5월 3일 개봉.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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