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퇴직금·인세·법무법인 지분매각…가짜뉴스 브리핑 중단하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21일 문 후보의 재산 급증과 아들 주택구입 자금 등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 선대위의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3년도에 발생한 소득액의 출처와 증발한 현금의 정확한 사용처를 밝혀라"며 "소득과 예금을 합쳐 2013년 한 해 동안 6억여 원의 현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알 수 없이 증발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작년 5월 말 기준 예금이 2억5천여만 원이었는데, 이번 대선 후보 등록 시 작년 말 기준 예금 6억8천만 원을 신고했다며 4억3천만 원에 달하는 재산 급증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손금주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아파트 구입 자금 의혹과 관련 "(준용씨 처가가) 딸을 통해 사위(준용씨)에게 전달했다 해도 사위에게 준 돈이 돼 500만 원까지만 면제된다"며 우회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손 대변인은 또 문 후보가 2012년 당시 대선 펀드로 모금한 돈 2억원을 아직도 상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선대위 권혁기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우선 2013년 발생한 1억 5천여만원의 소득세 납부는 2012년 대선 펀드에 대한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문 후보의 재산 증가 사유는 "국회의원 퇴직금, 책 인세, 법무법인 지분 매각금"이라고 밝혔다.
권 부대변인은 대선 펀드 미상환에 대해선 "가입자의 인적사항과 연락처, 상환계좌를 알 수 없어서 상환이 불가능한 금액이 일부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능한 안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준용 씨의 주택 구입 자금에 대해서 권 부대변인은 "남편 쪽 부모님은 남편에게, 아내 쪽 부모님은 아내에게 도움을 준 것"이라며 "부부가 집을 마련하는 경우, 공동명의와 단독 명의로 하는 경우가 모두 있으며 둘 다 통상적"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권 부대변인은 "법률가 출신인 손 수석대변인이 세법 관련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의혹 논평을 내어 유감"이라며 "가짜뉴스 생산용 브리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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