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내 등록 차량 수가 3억 대를 넘어서 교통 체증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중국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중국 내 차량 수는 지난달 말 현재 3억30만 대로 사상 처음으로 3억 대를 넘어섰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차량 가운데 오토바이와 동력엔진자전거를 제외하면 3분의 2가 자동차였다.
차량이 100만 대를 웃돈 도시는 49개에 달했고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청두(成都), 선전(深천<土+川>), 충칭(重慶), 쑤저우(蘇州) 등 6개 도시는 300만 대를 웃돌았다.
인구 13억 명인 중국에서는 차량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외국 자동차 기업과 자동차 소재 영화의 큰 시장이 됐다.
그러나 자동차 소유 증가는 부실한 도로 설계, 나쁜 운전 습관과 함께 교통 체증과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교통 체증을 수치화한 톰톰트래픽지수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체증이 심한 도시 25곳 가운데 10곳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 등 중국 도시였다.
중국 디지털지도 제작업체 오토내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도시 중 정체가 가장 심한 지난(濟南)에서 러시아워 때 자동차 속도는 평균 시속 20㎞에 불과했다.
상하이의 컨설팅 기업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Automotive Foresight)의 예일 장 대표는 중국에서 자동차 소유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도시들이 더 심한 정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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