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전원회의 통해 조사방향 결정, 각종 의혹 규명할 것"
(목포=연합뉴스) 김근주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제기된 '인양의 의도적 지연', '천공의 고의성', '램프절단의 적절성'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인양인 시기적으로 많이 늦어졌다"며 의도적 인양 지연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양과정에서 (세월호 선체) 천공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의성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양과정에서 램프(선체 좌현 화물칸 차량 출입 통로) 절단이 불가피했는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이날 선조위 전원회의에서는 침몰 사고 초기 '구조·구난' 행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느냐가 논란이 됐다.
그러나 '세월호 선체조사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규정한 조사범위를 벗어난다고 보고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기록원 기록을 받아 이를 인양 완료된 선체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미진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조사의 방향을 설명했다.
세월호는 침몰당한 지 3년여 만에 인양됐지만, 인양된 시기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와 겹쳐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 인양과정에서 천공이 최초 인양계획보다 많이 뚫리고, 수중 부양과정에서 방해된다는 이유로 계획에 없던 램프를 절단해 진실규명을 감추려 한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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