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1일(현지시간) 91세 생일을 맞았다.
왕립기마포병대가 포를 끌고 런던 버킹엄궁 앞을 지나 정오에 하이드파크에서 41발의 축포를 쏘아올리고 1시간 후 명예포병중대(H.A.C)가 런던타워에서 62발의 축포를 쏘아올린 것 이외 이날 특별한 축하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축하 이벤트들이 가득했던 지난해 90세 생일 때와는 대조적이다.
여왕은 이날 뉴버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한 것을 빼곤 런던 교외의 윈저 궁에서 조용히 보냈다.
여왕이 실제 태어난 날은 1926년 4월21일이지만 '공식 생일'은 이보다 늦은 6월이다. 겨울철에 태어난 영국 왕들이 행진과 야외 행사를 위해 날씨가 좋은 6월에 공식 생일을 따로 갖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여왕은 지난 2015년 9월 재위 기간이 63년7개월을 넘어서면서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을 제치고 최장 재위 영국 군주가 됐다. 이어 작년 10월에는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서거하면서 생존한 세계 최장수 재위 군주 기록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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