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메르세데스-AMG는 대표적인 고성능차 브랜드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과 함께 대중 취향의 각종 편의사양을 고루 갖춘 모델을 생산한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은 벤츠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리즈인 GLC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고성능 버전이다.
GLC는 콤팩트 SUV인 GLA보다는 크고, 풀사이즈 SUV인 GLE보다는 작은, 중간급 모델로 벤츠의 SUV 라인업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GLC 43은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최고출력은 367마력, 최대토크는 53.0 kg.m이다.
최근 자유로 70㎞를 오가며 GLC 43을 체험했다.
이 차량의 주행 모드는 모두 5개.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모드에 따라 엔진, 트랜스미션, 배기시스템, 스티어링(조향장치) 등의 특징이 완전히 바뀐다.
시동을 걸고 컴포트 모드로 시내를 주행한 뒤 자유로로 들어섰다.
깊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엔진이 으르렁거리며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속도를 줄인 뒤 스포츠모드로 바꿨다. 다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순식간에 가속이 붙었다. '탕' 소리와 함께 출발선을 뛰쳐나가는 육상선수 같은 느낌이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4.9초의 위력을 실감했다.
더 눈길을 끄는 점은 안정성이었다.
고속 주행임에도 무게중심을 잡는 성능이 탁월했다.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려대도 차체가 몸을 잡아주듯 좌우 균형이 잘 맞았다.
외관은 역동적이면서 날렵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빨간색 스티칭이 들어간 가죽 시트, AMG 모델의 정체성을 강조한 빨간색 '디지뇨' 시트 벨트 등 실내 분위기도 세련됐다.
사각지대 어시스트(BSA), 충돌방지어시스트(CPA), 액티브파킹 어시스트(APA) 등 첨단 사양도 적용됐다. 가격은 9천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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