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청와대·통일부 등 부처에서 자료 내놓고 필요시 국회 정보위도"
(서울·율산=연합뉴스) 강건택 정아란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2일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앞서 북한에 사전 문의를 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폭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말이 최소 4번 정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울산 지역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10월 말 문 후보의 두 차례 페이스북 글과 김경수 의원의 발언, 올해 1월 JTBC '썰전'에서의 발언이 다르고 13일과 19일 TV토론이 또 다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후보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를 겨냥해 "100% 확실하게 이야기할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송 전 장관의 일관된 메모, 자료, 주장과 문 후보가 4번째 말이 바뀐 것을 봐서는 문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어제 거꾸로 송 전 장관을 고발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 선거가 17일 남았기 때문에 국정원, 청와대, 통일부 등 모든 부처에서 2007년 11월 이 문제에 대한 자료가 있으면 다 내놓고, 비공개 자료라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검증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유 후보는 '대선 전에 밝혀야 한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선 전에 당연히 해야 한다"며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과 외교·통일 장관 등 이런 분들이 문서 제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도 같이 협력해서 보자고 하면 끝날 문제다. 고발까지 할 문제라면 문서 공개를 꺼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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