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저우 1호에 실험물 탑재…"장기목표는 우주 이주"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1호'에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생식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물과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를 통해 앞으로 우주 공간에서의 인간 출산과 생식 영향, 기제를 연구해 장기적으로 우주에서 인류의 생육을 이어가며 이주 생활할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실험 책임자인 지자쿠이(紀家葵) 칭화(淸華)대 의학원 교수는 "이는 전례가 없는 연구로 그 목적은 우주공간의 극미 중력 환경에서 생식세포 발육의 기본 구조와 배아세포 분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아 줄기세포가 우주환경에서 어떻게, 얼마 만에 분화할지는 미지의 상태라고 지 교수는 강조했다. 지상에서는 통상 줄기세포에서 생식세포로 분화하는데 6일이, 정자 또는 난자 세포로 발전하는 데는 2주일이 소요된다
그는 우주환경이 인류 생식에 미칠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와 기술적 근거를 확보하는 한편 배아세포 분화 연구를 위한 새로운 실험모델을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우주선이나 외계 행성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둔 과학실험인 셈이다. 리쉬즈(李緖志) 프로젝트 부총설계사는 "이 실험의 장기적 목표는 우주 이주"라며 "광년의 우주여행 기간에 인류 재생산을 위한 타당한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창정(長征) 7호 로켓에 실려 궤도에 진입한 톈저우 1호는 지난해 9월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해 3개월간 우주공간에서 각종 과학 및 기술검측 실험을 벌이게 된다.
중국 학자들은 앞으로 톈저우 1호의 우주 생물 반응기를 원격 조종해 서로 다른 유도인자를 보유한 배양액을 정기적으로 교체해주고 인간 배아세포를 분화시켜 생식세포로 만드는 과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현미경 이미지를 확보, 지상 실험물과 서로 대조작업을 벌여 생식세포의 유도효율과 형태특징을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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