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냉정한 플레이로 팀을 이끈 러셀 웨스트브룩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플레이오프(PO) 1회전(7전 4승제) 휴스턴 로키츠와 3차전 홈경기에서 115-11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기록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에이스 웨스트브룩은 이날 3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PO에서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더블을 세웠다.
아울러 PO 2연속 경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기록은 정규리그 못지않았지만, 그의 경기 내용은 예전과 달랐다.
웨스트브룩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3점 슛을 단 한 개만 시도할 정도로 슛을 난사하지 않았다.
유일한 3점 슛 시도도 4쿼터 막판에 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차전에서 51득점에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우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해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는 2차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섞어 답변할 정도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욕설 인터뷰로 벌금 1만5천달러(약1천700만원)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한 플레이를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득점 세리머니나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몸동작도 자제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52초 전 상대 팀 제임스 하든에게 3점 슛을 허용해 111-1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스티븐 아담스의 팁인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115-113으로 앞선 경기 종료 8.4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내줬는데, 상대 팀 하든의 3점 슛이 빗나가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휴스턴의 에이스 하든은 4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연패에 몰렸던 보스턴 셀틱스는 시카고 불스를 17점 차로 대파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LA 클리퍼스는 유타 재즈에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경기 중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쳐 전력에 금이 갔다.
그리핀은 2쿼터 종료 3분 53초 전 레이업 슛을 한 뒤 착지하다 발가락을 다쳤다.
◇ 22일 전적
▲ 동부콘퍼런스
보스턴(1승2패) 104-87 시카고(2승1패)
▲ 서부콘퍼런스
오클라호마시티(1승2패) 115-113 휴스턴(2승1패)
LA클리퍼스(2승1패) 111-106 유타재즈(1승2패)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