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합계 7언더파…'시즌 1승' 김해림·이정은 공동 3위 추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배선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 원) 둘째 날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배선우는 22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민선(22)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민선은 이날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KLPGA 5년 차인 배선우는 지난해에만 2승을 올렸고,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배선우는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면서 김민선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김민선이 속한 조 바로 뒤에서 출발한 배선우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김민선을 압박했다.
김민선이 3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이자, 배선우도 이에 뒤질세라 곧바로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4번 홀(파4)에서는 다시 3타 만에 홀아웃하며 김민선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선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민선은 5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였고, 배선우가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는 틈을 이용해 두 타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나란히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둘은 후반 첫 번째 홀(파5)에서 배선우가 버디를 낚으며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이후 둘은 17번 홀까지 각각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뒤 18번 홀(파4)에서 1타씩 잃어 중간합계 7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배선우는 "스타트를 버디로 시작해 기분이 좋았고 잘 풀릴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며 "(최종라운드에서는) 무조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선은 "어제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며 "인내가 필요한 코스다. 기다리면서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는다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팅 달인' 이승현(26)과 아직 우승이 없는 김지현(26)이 각각 2타와 3타를 줄이며 1,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로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해림(28)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1)도 각각 4타와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올라 올 시즌 첫 다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LPGA투어에서 뛰는 박희영(28)의 친동생인 박주영(27)은 2타를 잃어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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