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4조 5천100억원의 정책자금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소기업청이 일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정책자금이 고용창출과 수출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개별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수출증대 등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을 위해 지난해 총 4조5천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기청은 기술 사업성은 뛰어나지만 담보가 없거나 신용도가 낮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신용대출 위주로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만4천명(지원기업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수 기준)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1억원 당 1.63명꼴이다.
특히 고용증가율은 미지원기업보다 5.0%p 높았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이 5.9% 감소하는 중에서도 수출금융자금 지원업체는 수출실적이 9.1% 증가했다.
중기청은 아울러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개성공단 폐쇄, 태풍 '차바' 등 위기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해 중소기업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전했다.
중기청은 "3D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중소기업인 ㈜피엔아이시스템은 업종 특성상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에 중기청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며 "덕분에 지난 1년간 2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매출액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기청은 성과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출 성과기업, 고용창출기업을 먼저 지원하고 지원 후 성과에 따라 금리, 한도 등을 우대하는 성과연동형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3조 5천850억원의 정책자금을 기업 성장단계와 정책 목적에 따라 지원해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훈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은 "앞으로 성과중심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정책자금이 한계기업의 연명수단이 아닌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