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그림, 도자기 등 유물 100여 점을 통해 중국의 음식문화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화정박물관은 식재료의 생산부터 저장과 유통, 소비까지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전 '본 아페티트'(BON APPETIT)를 25일부터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유물은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다. 청명상하도는 본래 11세기 말∼12세기 초 카이펑(開封)의 청명절 풍경을 묘사한 그림으로 동명의 다양한 작품이 전한다.
화정박물관의 청명상하도는 가로 762㎝, 세로 35㎝ 크기의 기다란 그림이다. 청명절뿐만 아니라 단오절 풍습이 함께 담겼는데, 사람들이 생선과 고기를 팔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당나라 시인인 이백(李白, 701∼762)이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정원에서 형제들과 술 마시는 장면을 그린 '춘야연도리원도'(春夜宴桃李園圖), 18∼19세기에 제작된 다채로운 접시와 그릇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청나라 시대 부엌을 재현한 공간도 볼 수 있다.
화정박물관 관계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과 관련된 음식문화를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과 대학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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