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연설서 "근면한 미국인이 응답 못 받을 우려 없어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시민과 노동자의 '웰빙(well-being)'이 최우선 순위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전역에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취임 첫날부터 나는 이 나라의 근면한 국민을 위해 싸워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이해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밀려났고 국민 공동체의 재산은 빼앗겨 바다를 통해 전 세계로 배달됐다"면서 "더는 근면한 미국민이 (정부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권력을 워싱턴 정가에서 돌려받아 원래 주인인 미국민에게 되돌려주면서 낙관적인 생각이 새롭게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목공과 석공 기술자들의 도구는 의사나 최고경영자의 도구만큼이나 중요하고, 심지어 정치인의 도구만큼 중요하다"면서 "믿거나 말거나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고귀하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시민에 대답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한계를 제거하고 국민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낙관적인 생각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대선 기간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가능케 한 백인 노동자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하나인 위스콘신 주(州) 케노샤를 방문, 첨단 분야의 외국인 기술자 고용을 까다롭게 하고 정부 조달 품목과 관급 공사에 국산품 사용을 늘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을 구체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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