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월24~28일) 뉴욕증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미국 정부 정책,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재료가 쏟아지는 주간으로 향방을 섣불리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 대선 관련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중도 좌파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르펜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에 시장은 르펜의 승리를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펜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다면 주식시장을 비롯해 많은 위험자산에서 매도세가 쏟아질 수 있으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건강보험개혁법안의 의회 통과가 좌절되면서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소 줄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세제개편안을 제시한다면 시장은 다시 환호할 수 있다.
증시는 지난해 대선 이후 규제 완화와 친성장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오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190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 주 동안 이렇게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 기업인 엑손모빌과 캐터필러 등의 실적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기업들의 실질적인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했을 때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70%가량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경제지표로는 오는 28일 공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큰 관심사다. 27일 나오는 3월 내구재수주 실적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46% 상승한 20,547.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오른 2,348.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 높아진 5,910.52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4일에는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5일에는 2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3월 신규주택판매, 4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캐터필러와 3M,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의 실적도 나온다.
26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보잉과 펩시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2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3월 내구재수주, 3월 상품수지, 3월 잠정주택판매가 나온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 스타벅스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1분기 GDP(예비치)와 1분기 고용비용지수, 4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와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의 실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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