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천775 유로)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2일(현지시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4강전에서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을 2-0(6-3 6-1)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결승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4위·스페인)를 상대로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대회는 그동안 나달이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워낙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나달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했고 지난해 다시 패권을 탈환했다.
올해 우승하면 이 대회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특정 대회 단식에서 10번 우승한 남자 선수는 아직 없다.
나달은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투어 통산 70번째, 클레이코트 대회 통산 50번째 우승도 달성하게 된다.
나달은 지난해 4월 이 대회와 곧이어 열린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년간 우승 소식이 없다.
다만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에 오르는 등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는 부상 등의 이유로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4강 고지를 한 번도 밟지 못하다가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또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마이애미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5월 프랑스오픈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의 부활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면서 나달의 경기력 회복은 다소 묻힌 감이 있다.
5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이어지는 본격적인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아 나달의 부활과 프랑스오픈에서 페더러와 재대결 성사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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