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앙투안 그리즈만(26)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개인통산 100호 골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정규리그 '3위 굳히기'를 이끌었다.
그리즈만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코르네야 엘 프라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2016-2017 정규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울 니게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골대 왼쪽에 있던 그리즈만에게 흘렀고, 그리즈만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즈만은 이 골로 올 시즌 리그 16호골이자 2010년 8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리메라라리가에 데뷔한 뒤 247경기 만에 100번째 골에 성공했다.
그리즈만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2013-2014시즌까지 40골을 넣은 뒤 AT 마드리드로 이적, 60골을 채웠다.
프랑스 출신 선수로는 카림 벤제마(120골·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두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세자릿수 득점이다.
그리즈만은 경기 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에스파뇰이 홈에서 강한 만큼 힘들 거라 예상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3을 땄다는 것이다. 이제 다음 비야레알 전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리즈만은 올 시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AT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득점으로 에스파뇰에 1-0으로 승리했다.
AT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68을 기록, 4위 세비야(승점 65)와의 승점 차를 다시 3으로 벌렸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와 '엘 클라시코' 맞대결을 앞둔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72)와 승점 차는 4로 줄어들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이 가능한 리그 3위 경쟁에 대해 "팀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야레알 라스팔마스와의 리그 경기 이후 다음 달 3일 레알 마드리드와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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