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200승 고지 넘어 글로비스배 정상에(종합)

입력 2017-04-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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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200승 고지 넘어 글로비스배 정상에(종합)

17세 1개월 나이에 200승…박정환보다 일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신진서(17) 7단이 통산 200승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정상까지 올라섰다.

신진서 7단은 23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20세 이하) 대회 결승에서 변상일(20) 5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 7단은 지난 3년간 이 대회에서 8강까지만 3차례 올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세 이하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 대회 한국인 우승은 신진서 7단이 처음이다.

우승 확정 후 신진서 7단은 "1회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처음 우승해 기쁘고,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세계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진서 7단은 전날 이 대회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무쓰우라 유타 3단에게 백 불계승, 종합전적 2승 1패로 8강 진출했다.

이 승리는 신진서 7단의 200번째 승리였다.

2000년 부산에서 태어난 신진서 7단은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 역대 최연소 입단 5위를 기록했다.

200승은 입단 후 4년 9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는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의 4년 6개월보다는 3개월 늦다.

그러나 나이로는 17세 1개월에 200승 고지에 오른 신진서 7단이 17세 10개월에 200승을 거둔 박정환 9단보다 앞선다.

신진서 7단은 부산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연구생 경력 없이 어린이 국수전에 출전, 현역 연구생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종합기전에서는 2015년 렛츠런파크배에서 처음 우승했다.

글로비스배 8강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 4단을, 4강에서는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3단을 각각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국내 랭킹 2위인 신진서 7단은 세계대회에서도 한국기사 중 유일하게 신아오배 16강에 올라 있으며, LG배, 몽백합배, 리민배 본선에도 진출한 상태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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