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우승자 맹동섭 2연승 도전…박일환·박은신·박효원 설욕 노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모처럼 2주 연속 대회를 연다.
KGT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 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을 치른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이어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다.
KTG가 개막전에 이어 4일 만에 곧바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여는 것은 2009년 시즌 이후 8년 만이다.
작년에는 개막전을 치르고 나서 11일 뒤에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렸다.
2015년에는 개막전 이후 두 번째 대회까지 18일을 쉬었다.
개막 2연전은 대회가 19개로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은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맹동섭(30)과 준우승자 박일환(25)을 비롯한 상위권 입상 선수들의 리턴 매치가 될 공산이 크다.
이들은 고스란히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작년 상금왕 최진호(33)와 문경준(35), 김기환(26) 등이 중국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볼보 차이나오픈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개막전에서 8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맹동섭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개막전 최종일 7타를 줄이는 맹추격 끝에 2위를 차지한 박일환을 포함해 우승 경쟁을 벌였던 박은신(27), 박효원(30), 정승환(33), 이동하(35) 등은 설욕을 벼른다.
개막전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주흥철(36), 윤정호(26), 이창우(24), 이태희 등도 신발 끈을 졸라맸다.
이 대회 이후에는 해외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특급 대회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이 이어져 국내파 선수들은 마음이 바쁘다.
대회가 열리는 무안 골프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KGT 대회를 연 적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KGT 2부투어 대회를 치른 적은 4차례 있지만 코스가 달랐고 무려 13년이 흘렀다.
코스 난도가 높지 않아 바닷바람만 잠잠하다면 장타 쇼와 버디, 이글 잔치를 기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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