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공격 이후 아프간 국방장관·육군총장 사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동을 순방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헬기를 타고 수도 카불의 나토군 사령부에 내린 매티스 장관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최근 긴장이 고조되는 아프간의 안보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군이 지난 13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이슬람국가(IS) 은신처에 '폭탄의 어머니(MOAB)라고 불리는 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한 데 뒤이어 이뤄졌다.
매티스 장관은 또 지난 16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프간을 방문해 가니 대통령 등과 안보 상황을 논의한 지 1주일여 만에 미국 정부 고위 인사로서는 두 번째로 아프간을 방문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21일 북부 발흐 주의 육군 209 군단 사령부에 탈레반 대원 10명이 침투해 100명 이상의 군인이 숨지거나 다친 이후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매티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압둘라 하비비 아프간 국방장관은 24일 열린 가니 대통령 주재 안보회의에서 사표를 제출, 타리크 샤 바라미 내무 장관이 임시 국방장관직을 겸임하게 됐다.
카담 샤 샤힘 육군 참모총장도 이날 사임해 샤리프 야프탈 장군이 후임으로 결정됐다.
인터넷 등에는 가니 대통령과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 역시 안보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도 카불에서는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아프간 톨로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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