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돼지 흥분제' 논란에는 특별한 반응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참여정부에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맨입으로 두 차례 특사해줬나'라고 말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성 전 회장의 2005년 첫 특사는 자민련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유인태 당시 정무수석의 증언이 있고, 두 번째 2007년 특사는 이명박 정부 핵심인사가 챙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특히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MB정부가 성 전 회장을 챙겼다'고 말한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 밖에도 전날 토론에서 나온 홍 후보의 다른 발언들도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두 사람이 참여정부 때 방송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을 두고는 "개그맨 심현섭 씨는 '정치 문제가 아닌 개인 문제로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다른 연예인이 제재를 받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 수사 도중 문 후보 측 386 정치인이 걸려 있어 국정원장이 수사하려고 하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10월, 그 수사를 못 하게 할 때 (문 후보가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왜 그 수사를 막았느냐'고 물은 것도 반박했다.
박 단장은 "일심회 사건 혐의자는 모두 당시 민주노동당 관계자였고 당시 김승규 전 국정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수사에 압박을 가한 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관련 논란에는 여전히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후보 측은 토론회에 나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발언에도 틀린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가 마치 작년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반대'에서 '찬성'으로 바꾼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는 거짓"이라며 "작년 11월 모 경제지 인터뷰에서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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