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창건 85주년 중앙보고대회서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은 24일 "우리 존엄을 건드리는 자는 그 누구도 절대로 용서치 않으며 우리 대(代)에 반드시 반미 대결전을 총결산하려는 것은 인민군대의 드팀없는(흔들림 없는) 의지"라고 밝혔다.
박영식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북한군 창건 85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자로 나서 "우리에게는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기꺼이 상대해줄 무적의 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식은 북한이 '멸적의 투지가 만장약된 각종 핵탄들과 첨단 타격수단들'을 갖추고 있다며 "인민군대의 타격력은 우리 최고사령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작전 공간에서 침략자,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수 있는 무진막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병식이 보여준 바와 같이 오늘 우리 조국의 전략적 지위와 우리 인민군대의 군사적 위력은 원자탄을 휘두르는 대적과 보병총으로 맞서 싸우던 1950년대 전쟁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영도'가 '미제와 괴뢰 호전광들의 가증되는 핵전쟁 연습소동과 악랄한 침략야망'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결사옹위'도 강조했다.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숙청설', '강등설' 등이 제기됐다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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