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무력상 "미국 칠 초정밀화·지능화된 타격수단 실전배치"(종합)

입력 2017-04-24 20:17   수정 2017-04-24 21:13

北인민무력상 "미국 칠 초정밀화·지능화된 타격수단 실전배치"(종합)

인민군 창건기념 중앙보고대회서 발언…"우리 대에 반미결전 총결산"

열병식 등장했던 김원홍은 보고대회 주석단에 안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은 24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팰 우리 식의 초정밀화되고 지능화된 위력한 타격수단"들이 이미 '실전배비(배치)'됐다고 말했다.

박영식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북한군 창건 85주년(4월 25일) 경축 중앙보고대회에서 보고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스커드-ER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초정밀화·지능화'된 미사일을 연속 개발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하라는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박영식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제 침략군 기지들과 미국 본토를 조준경 안에 잡아넣은 우리 핵공격 수단들은 지금 이 시각도 항시적인 발사대기 상태에 있다"고도 위협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에서 '최악의 핵전쟁 발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며 "적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천하무도한 군사적 모험의 길로 나오려고 한다면…(중략)…강력한 핵 선제타격으로 침략의 아성을 지구 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각종 핵탄들과 첨단 타격수단들을 장비'한 "인민군대의 타격력은 우리 최고 사령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작전 공간에서 침략자,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수 있는 무진막강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하에 최근 진행된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스커드-ER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특수작전부대 경기대회 등을 "필승의 위력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대(代)에 반드시 반미 대결전을 총결산하려는 것은 인민군대의 드팀없는(흔들림 없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15일) 열병식이 보여준 바와 같이 오늘 우리 조국의 전략적 지위와 우리 인민군대의 군사적 위력은 원자탄을 휘두르는 대적과 보병총으로 맞서 싸우던 1950년대 전쟁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또 국방공업 부문에서 '주체무기 개발·생산'에 더 박차를 가하고, '무장장비 현대화'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모습을 보였다.

최태복, 김기남, 로두철, 리수용, 리만건, 양형섭, 최부일 등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과 조연준, 노광철, 리용호 등 당 정치국 후보위원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우리 정부는 김원홍 보위상이 지난 1월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밝혔으나, 그는 열병식에서 눈에 띄게 야윈 채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일제강점 시기인 1932년 4월25일 항일유격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하며 이날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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