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해온 이집트 통신 재벌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이사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귀국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나기브 사위리스 이집트 오라스콤 전기통신수단 및 기술주식회사 이사장이 24일 귀국하였다"고 짧게 보도했다.
사위리스 이사장은 지난 21일 평양에 도착해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만경대, 조선혁명박물관, 과학기술전당 등을 방문했다고 중앙통신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관영언론들은 방북 기간 사위리스 이사장이 공항에서 영접한 박명철 체신성 부상 외에 누구를 만나 어떤 사안을 논의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라스콤은 2008년 북한 체신성과 공동 출자로 고려링크를 설립해 북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이익의 외부 반출 난항, 북한내 경쟁 업체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15년 회사를 계열사에서 협력사로 전환했다.
오라스콤은 북한 최고층 건물인 류경호텔에도 투자하고 있다.
사위리스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말에도 전용기편으로 북한에 입국했으나 당시에는 북한 관영매체가 방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라스콤 측은 지난해 12월 사위리스 이사장이 올해 1월 1일부로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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