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의 사이버 안보 담당 기구인 '사이버 안보센터'는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친러시아 해커 집단이 덴마크 국방부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정부 및 안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APT28, 폰스톰(Pawn Storm), 소파시(Sofacy), 팬시 베어즈(Fancy Bears)라는 해커단체가 지난 2015년과 2016년 덴마크 국방부 직원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이들 해커단체를 미국 정부기관을 상대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한 집단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클라우스 요르트 프레데릭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날 리쩌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계속 진행돼온 전쟁의 일부"라면서 "우리는 이 영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태를 봐왔다"며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비판했다.
프레데릭센 장관은 "해킹된 이메일에는 군사비밀이 없었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덴마크 사이버 안보센터는 올해 초 덴마크 당국과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