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WFP, 北 어린이 식량지원 사업 중단 위기

입력 2017-04-25 08:33   수정 2017-04-25 08:37

자금난 WFP, 北 어린이 식량지원 사업 중단 위기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자금난에 직면한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오는 10월 말까지 전면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WFP는 24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초부터 북한 유치원 어린이 19만여 명에 대한 영양강화식품 지원을 중단했다며, 이달 말까지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말까지 어린이 식량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WFP는 대신 이들에게 표준 배급량의 3분의 2 정도 분량의 영양강화 과자는 제공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탁아소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에게도 영양강화식품과 영양 과자를 표준배급량의 3분의 2만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이 영양실조에 걸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WFP는 우려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올해 북한에서 2개의 재난대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체의 클라우디아 켑 대변인은 2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정부가 지원한 미화 22만 달러(2억4천만원 상당)로 함경남도 지역에서, 독일 정부가 지원한 미화 44만 달러(4억9천만 원)로 황해북도와 강원도에서 각각 재난대비 능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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