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매체가 홍준표 후보와 그가 소속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막말을 연일 쏟아냈다.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안보소동, 보수패당의 마지막 갓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홍준표를 비롯한 괴뢰보수패당이 '안보'를 갓끈처럼 부여잡고 아무리 모지름(모질음:고통을 견디려고 모질게 쓰는 힘)을 써도 이미 파멸로 정해진 운명이 절대 달리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홍 후보가 최근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주장했다며 "그것은 또 하나의 전쟁광기로 민심 속에 '안보불안'을 조성하여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고 '선거'전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변했다.
특히 매체는 '권력에 미친 자', '민족 반역자', '사대 매국노', '대결광'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홍 후보를 매도했다.
이어 홍 후보가 권력의 자리를 노리고 있어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괴뢰보수패당의 전쟁소동, '안보불안' 소동은 제 명을 다 산 자들의 단말마적 몸부림이고 상투적 궤변으로서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23일에도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향해 '파쇄해 버려야 할 적폐당',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해괴한 세탁기'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비난 공세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보수 세력의 결집을 막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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