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경우 지네딘 지단 감독 대신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독일 국가대표팀 요아힘 뢰브 감독을 유력한 차기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후보로 소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엘 클라시코'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에 승점 75로 동점을 허용했고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로 내려왔다.
아스는 이날 패배로 지단 감독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고 전했다.
지단 감독으로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결 '마드리드 더비'에서 반드시 승리, 다시 지도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단 감독이 수비 약점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개러스 베일 등 'BBC 공격라인'을 맹신하며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지 못한다고 그의 지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이 매체는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뢰브 감독이 독일 국가대표팀과 2020년까지 계약한 상태이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봤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단 감독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 다음 시즌 사령탑 자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 "전혀 아니다"면서 "다음 시즌을 위해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을 알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나는 다음 경기에 대해서만 말한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있는 한 계속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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