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든 캘리포니아대(USC)에서 열린 LA타임스 주최 도서박람회 '북 페스티벌'의 한국관에서는 때아닌 '북한'이 화제로 떠올랐다.
김병곤 한국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장은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을 반영하듯 남북관계 전망과 북한 관련 책자에 대한 미국 현지인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북한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면서 "북한의 정치·사회 등을 다룬 도서를 찾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북 페스티벌서 한인 저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라고 김 소장은 전했다.
실제로 크리스 리의 첫 장편소설 '나는 어떻게 북한사람이 되었나'와 프린스턴 대학교수인 모니카 연의 시집 '블랙 에이커', 브라이언 원의 그림 동화책 '모자 만세'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나는 어떻게 북한사람이 되었나'라는 소설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에서 영작문을 가르치는 크리스 리가 그동안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며 겪었던 경험담을 토대로 쓴 것이다.
한국관에서는 이와 함께 '한국으로의 여정', '현대한국예술가', '한국의 요리명장' 등 한국의 문화·역사·요리·한류 등을 소개하는 도서와 영상물 40여 종을 전시했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북 페스티벌은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미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올해에는 300여 개의 출판업체가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에 1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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