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검찰, 국내 첫 '연구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협약'

입력 2017-04-25 09:10  

대학-검찰, 국내 첫 '연구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협약'

울산지검, 울산과기원의 수출형 연구브랜드 보호 약속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지방검찰청이 25일 과기원 대학본부에서 국민 세금으로 창출된 연구성과의 지식재산권 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성과의 권리보호를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검찰이 대학 연구성과의 권리보호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식재산권은 특허권, 디자인권, 상표권 등 인간의 지적 창작물에 대한 독점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지식재산권의 침해를 당하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현재 UNIST는 사업화가 유망한 특화 원천기술 분야에 인력과 재원을 집중해 대표 연구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연구 브랜드 사업의 핵심은 우수한 기술 역량과 차별성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수출형 연구다.

협약에 따라 울산지검은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UNIST의 특허권을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예방을 위해 자문하는 등 대응 업무를 지원한다.


한찬식 울산지검장은 "검찰이 대학 연구성과 권리보호에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UNIST가 지식재산권 분쟁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연구성과의 권리보호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형 연구로 창출된 가치를 발전기금으로 조성한 뒤 지속성장 경영을 위한 재정자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울산지검이 연구성과 권리보호에 직접 나서줘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출형 연구로 UNIST 재정자립은 물론 신산업을 육성해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울산시 지원을 받아 산업 수요, 국가와 울산 신성장 동력 창출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 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지난해 선정된 리튬 이차전지 분야를 시작해 해수 전지(Seawater Battery·바닷물로 전기 만들어 저장)`, 치매 치료제, 이산화탄소 포집 등 순차적으로 연구 브랜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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